개혁주의·청교도 전문 출판사 배너오브트루스(Banner of Truth)가 토머스 왓슨 전집(The Works of Thomas Watson)을 다섯 권으로 새로 펴낸다. 3권은 2026년 5~6월 출간 예정이다. 이 출간에는 상징이 있다. 배너오브트루스는 1957년 설립됐고, 이듬해 펴낸 첫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왓슨의 '신학체계(Body of Divinity)'였다. 출판사의 출발점에 있던 저자를, 70년 가까이 지나 다시 전집으로 묶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왓슨의 신학체계는 오래 번역·애독돼온 청교도 고전이다. 3권에는
최다은 · 2026-06-07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SBC)가 6월 9일부터 10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연례총회를 연다. 결의위원회가 상정한 결의안 슬레이트가 공개됐다. 목사직, 디지털 시대의 교회, 정치적 폭력, 이민, 조력자살, 반유대주의가 한자리에 올랐다. 먼저 짚을 것은 절차다. 위원장 헌터 베이커는 올해 새 안건을 작성하지 않고 제출된 결의안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채택된다. 지금은 제안 단계다. 채택 여부와 자구는 총회장에서 바뀔 수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목사직 결의안이다. 결의안은 목사, 장로
이준혁 · 2026-06-07
개혁주의 침례교 설교자 알버트 N. 마틴 목사가 별세했다. 1934년 4월 11일에 태어나 2026년 4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92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때였다. 한 시대를 대표한 설교자의 죽음이지만, 그의 생애가 던지는 질문은 추모보다 무겁다. 마틴은 처음부터 개혁주의자가 아니었다.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으나 회심은 10대 후반에 이뤄졌다. 1962년 뉴저지 노스캘드웰의 한 기독교선교연합(CMA) 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뒤, 성경을 연속 강해하며 은혜의 교리를 발견했다. 어니스트 라이징어를 통해 A.W. 핑크의 '하
박서연 · 2026-06-07
Crossway가 부모 세대를 향해 경고한다. 기술이 자녀의 삶과 사고를 얼마나 깊이 장악했는지를 부모가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관점의 전환이다. 흔히 부모는 스마트폰과 게임을 시간 관리나 중독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Crossway의 진단은 더 근본적이다. 세대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동인은 기술이며, 이것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 형성의 문제다. 무엇을 진리로 여기고, 무엇을 욕망하며, 자신을 누구로 이해하는가가 화면을 통해 빚어진다. 한국의 부모에게 이 경고는 더 절실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환경에서
최다은 · 2026-06-06
개혁장로교회(RPCNA, Reformed Presbyterian Church of North America) 안에서 킨니즘(kinism)이 조용히 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Reformation21이 공개 반박 글을 게재하며 개혁주의 진영 전체의 경계를 촉구했다. 킨니즘은 혈통과 인종의 분리를 성경적 원리로 내세우는 이념이다. 인종 간 결혼과 문화의 혼합에 반대하고, 각 민족이 서로 구분된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위험은 그 외양에 있다. 노골적 인종주의가 아니라 성경의 언어를 빌려 자신을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창세
이준혁 · 2026-06-06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20년차 총회가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 가운데 유신진화론에 공식 이단 판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회는 지난 5월 28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마지막 회무를 진행하던 중 유신진화론 이단 결의안을 긴급동의 형식으로 상정했다. 표결 끝에 안건은 통과됐다. 같은 자리에서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조항도 교단 헌법에 함께 명문화됐다. 이번 결의는 돌발적 사건이 아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신학대학교였다. 한 조직신학 교수가 저서에서 유신진화론을 옹호하며 성경의 무오성에 의문을
이준혁 · 2026-06-06
복음주의 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보이는 바로 지금, 이 실험은 끝난 것이 아닌가를 스스로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Reformation21이 최근 게재한 분석이다. 논지의 핵심은 이렇다. 복음주의는 본래 교파의 경계를 넘어선 연대였다. 성경의 권위와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최소한의 본질 위에서 장로교도, 침례교도, 성결교도 손을 잡았다. 분열의 시대에 복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려는 시도였다. 그런데 그 운동이 지금 변질의 기로에 서 있다. 복음이 아니라 문화 전쟁의 진영 논리가 중심을 차지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라 정치적 의제
박서연 · 2026-06-06
Tim Challies가 데이비와 나탈리 로이드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2024년 5월, 두 사람의 이름은 전 세계 성도들에게 알려졌다. 스물셋의 데이비와 스물하나의 나탈리는 2022년 결혼한 직후부터 아이티에서 전임 선교사로 섬겼다. 데이비는 선교사 부모 아래 아이티에서 자라 현지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했고, 어려서부터 그 땅의 선교사가 되겠다고 말해 왔다. 2024년 5월 23일, 두 사람은 교회 청소년 모임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무장 집단의 습격을 받아 현지 사역 책임자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나탈리의 아버지는 짧은 글을 남겼
박서연 · 2026-06-06
Founders Ministries가 Kevin DeYoung의 유아세례 논증을 반박하는 글을 실었다. 침례교와 유아세례 진영의 오랜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DeYoung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골로새서 2장 11~12절을 근거로 언약세례를 옹호했다. 구약의 할례가 언약 공동체로의 편입을 표시했듯, 신약의 세례가 그 자리를 잇는다는 논리다. 언약의 연속성 위에서 신자의 자녀를 언약 공동체에 포함시킨다. Founders의 반박은 같은 본문을 다르게 읽는다. 골로새서의 그 구절은 세례가 언약 포함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박서연 · 2026-06-06
6월 3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지가 동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를 다른 곳에서 급히 실어 오고 일부 투표소의 마감 시간을 밤늦게까지 연장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 개표가 시작되자 재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즉각 터져 나왔고, 일부 시민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부정선거의 증거를 찾겠다며 서류를 뒤졌다. 그 장면은 생중계됐다. 이미 깊었던 선거 불신의 바닥에 기름이 부어졌다. 이 사태를 가볍게 볼 수 없다. 국가가 치르는 선거에서 투표지가 모자랐다는 것은 행정의 중대한 실패다. 참정권은 시민이
유찬호 ·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