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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왓슨 전집, 5권 신판으로… '청교도 소비'를 넘어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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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전집, 5권 신판으로… '청교도 소비'를 넘어설 수 있는가

최다은 기자·기사작성일 : 2026-06-07 00:00
왓슨 전집, 5권 신판으로… '청교도 소비'를 넘어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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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청교도 전문 출판사 배너오브트루스(Banner of Truth)가 토머스 왓슨 전집(The Works of Thomas Watson)을 다섯 권으로 새로 펴낸다. 3권은 2026년 5~6월 출간 예정이다. 이 출간에는 상징이 있다. 배너오브트루스는 1957년 설립됐고, 이듬해 펴낸 첫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왓슨의 '신학체계(Body of Divinity)'였다. 출판사의 출발점에 있던 저자를, 70년 가까이 지나 다시 전집으로 묶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왓슨의 신학체계는 오래 번역·애독돼온 청교도 고전이다. 3권에는 묵상을 다룬 논고 '산 위의 그리스도인(A Christian on the Mount)'이 실린다. 왓슨의 묵상은 감정의 환기가 아니라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훈련에 가깝다. 그러나 신간 소식 자체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17세기 청교도를 다섯 권으로 다시 펴내는 행위는, 현재에 대한 하나의 평결이다. 교회가 자꾸 과거로 손을 뻗는 이유는, 지금의 강단과 출판이 그만한 밀도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왓슨의 부활은 칭찬이자 동시에 고발이다. 위험도 분명하다. 청교도 재출간은 종종 읽히지 않는 소장으로 끝난다. 개혁주의 정체성의 표지로 책장에 꽂힐 뿐, 펼쳐지지 않는다. 책을 사는 일과 읽는 일은 다르고, 읽는 일과 묵상하는 일은 또 다르다. 한국 교회의 묵상 문화, 이른바 큐티(QT)는 적용과 감상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왓슨류의 청교도 묵상은 그 자리에 교리의 뼈대를 댄다. 단 전제가 있다. 펼쳐 읽을 때만 그렇다. 17세기 정통 청교도라는 신학적 좌표를 분명히 한 채 실제로 읽어낼 때, 이 전집은 장식이 아니라 양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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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은

작성일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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