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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을 둘러싼 개혁주의 삼자 논쟁 격화

박서연 기자·기사작성일 : 2026-07-10 00:00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을 둘러싼 개혁주의 삼자 논쟁 격화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개혁주의 신학계에서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sonship)을 둘러싼 논쟁이 여름 내내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레담(Robert Letham)과 레인 팁튼(Lane Tipton), 데이비드 가너(David Garner) 세 신학자가 각자의 지면 응답을 통해 정면으로 부딪쳤다. 논쟁의 무대는 개혁주의 저널 리포메이션21이다. 시작은 6월 1일이었다. 레담과 팁튼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자연적이며 양자적인 아들인가"(Is Jesus Christ the Natural and Adopted Son of God?)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나란히 실었다. 두 사람은 결론에서 만난다. 성자의 아들 되심은 영원 전부터 성부와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자연적(natural·본성적) 아들 됨이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가 부활 이후 새로 얻은 양자적(adopted) 아들 됨이 아니라는 것이다. 후자를 인정하면 삼위일체 안에서 성자의 위격이 사실상 두 종류의 아들로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가너의 응답은 '부활과 양자됨'(Resurrection and Adoption)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가너는 자신이 주장해온 것이 성자의 영원한 자연적 아들 됨을 부정한 적은 없다고 못 박는다. 그의 초점은 중보자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나타난 종말론적 아들 됨의 새로운 국면이다. 로마서 1장 4절이 부활을 통해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된" 그리스도를 말하고, 로마서 8장이 그의 부활을 신자의 양자됨의 원형으로 삼는다는 본문 근거를 든다. 레담과 팁튼은 각각 '가너 박사에 대한 재응답'(Surrejoinder)을 즉각 게재했다. 두 사람은 가너의 부활 강조에는 동의하되, 그것을 "양자됨"이란 용어로 부르는 순간 니케아·칼케돈 이후의 정통 기독론이 흔들린다고 본다. 성육신 이후의 그리스도는 이미 성자로서 아버지와 관계 맺으신 분이지, 새로 아들의 자격을 획득하시는 분이 아니다. 용어의 문제이지만 용어가 신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세 사람 모두 웨스트민스터 표준에 서 있는 개혁주의 신학자다. 그럼에도 이 논쟁이 뜨거운 이유는 세 지점에서 자란다. 첫째,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의 접점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둘째, 성자의 위격과 사역(중보)이 어떻게 구별되면서 결합되는가. 셋째, 그리스도의 아들 됨이 신자의 양자됨의 근거인가, 유비인가. 한국 교회에도 낯설지 않은 물음이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 위격과 사역을 정교하게 구별해온 개혁주의 유산은 시류에 따라 흐려지기 쉽다. 이 삼자의 왕복은 결코 사변이 아니다. 성자의 아들 됨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에 신자의 양자됨이 무엇인지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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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

작성일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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