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벨트가 세속주의보다 더 어려운 선교지다'
박서연 기자·기사작성일 : 202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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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The Gospel Coalition)에 실린 한 칼럼이 미국 복음주의 진영 내부에 익숙한 통념을 뒤집었다. 런던보다 내슈빌이, 즉 세속화된 도시보다 성경벨트가 더 어려운 선교지라는 주장이다.
논지는 이렇다. 세속 도시에서는 복음이 낯설다. 낯설기에 오히려 새롭게 들린다. 그러나 성경벨트에서는 복음이 익숙하다. 익숙하기에 이미 안다고 여긴다. 실제로 회심하지 않은 채 문화적 그리스도인의 언어와 습관만 몸에 익힌 사람이 다수를 이룬다. 회심의 필요를 설득하는 일 자체가 도시의 무지보다 더 두꺼운 벽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도 같은 질문이 열려 있다. 예배 출석과 세례의 통계 수치 뒤편에서 복음의 낯섦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익숙함이 곧 이해가 아니라는 사실은, 강단이 정기적으로 자신을 점검해야 할 이유다.